전체 글387 violet 무기력함.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의욕을 어떻게 챙겨야 할지 알 수 없다. 그러니 그냥 하던 일을 한다. 의욕이 바닥났을 때 버티게 해주는 것이 루틴인 모양이다. 2022. 4. 4. Yellow 이번 주말에는 운동삼아 좀 걸었다. 책을 보면서 마음을 좀 다잡는 것이 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어떨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내 몸에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것과 꾸준히 할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 이것저것 루틴을 만들려고 시도하면서 느낀 것도 그것이다. 무리하게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식을 따라 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야 유지가 되는 것 같다. 무엇이 되었던 스스로에 대한 관찰이 기본으로 깔려야 하는 것 같다. 2022. 4. 3. Coral - Yellow 머리로 몰려든 열기는 몸으로 흩어지지 않았다. 아랫배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냉기 탓에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미간이 뚫릴 것 같은 기분이 계속되었다. 어딘지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채 버둥거렸다. 어딘가 모범 답안이 있을 것만 같지만 그것이 어디에 있든 나와는 가정 먼 곳에 있을 것 같다. 신경이 엉뚱한 곳에 몰려있다. 잘못된 곳에 있다고 느껴진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내 자리가 맞는지 끝없이 의심했던 것을 생각하면 알 것도 같다.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정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삶의 방관자로 살고 있을까? 주인공의 살고 있을까? 어딘지 꽉 .. 2022. 4. 2. Pink - Olive 꽃이 폈다. 벌써 4월이다. 언제나 코트를 벗을까 했는데 꽃이 폈다. 부드럽게 풀리는 틈새가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함께 움직인다. 하나의 결과에 하나의 원인만 있을 것 같지만 수많은 원인들이 맞물려 만들어진 형태일 뿐이다. 좋다고 권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 하기는 힘들다. 나에게 맞는 결을 찾아야 한다. 일단 해봐야 아는 일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 각자 다르다.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시작되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분명 하나의 흐름이 있다. 그러한 일들은 몸에 익어 쉽게 움직이게 만들건 생각에 익숙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저 말일 뿐이었는데 아침에.. 2022. 4. 1. Coral 아침에 명상을 하며 발견한 것은 자기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자신 없고 삶을 그저 방관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데 있었다.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이 무슨 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 계획을 세울지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에너지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에서부터 나온다. 근원을 알 수 없었던 피해의식은 거기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마음을 다독이며 실수들과 예민함을 허용하기로 한다. 작고 사소하더라고 마음이 열리는 곳을 향해 움직이는 것 먼저 하기로 했다. 2022. 3. 31. Royal Blue 23. 사자자리의 로열 스타 깨어날 Royal Start of the Lion (Royal Blue / Royal Blue) 어제부터 내내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목표와 방향성. 지금까지 살던 대로 사는 것은 습관이 되어 있어 어렵지 않다. 몸이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니까 노력도 생각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것이 아무 비효율적이고 미련한 삶일지라도 일단 굳어지면 그렇다. 하지만 다르게 살려고 하면 낯선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 망설임 때문에 쉽지 않다. 그동안의 습관들과도 계속해서 갈등을 일으키고 주기적으로 회의감이 들게 만든다. 막연히 다르게 살고 싶다는 것으로는 힘을 잃기가 쉽다. 삶의 목적이나 계획은 그래서 필요하다. 물론 거창한 목표나 계획이 의욕을 꺾어버리는.. 2022. 3. 30. Pink-Turquoise 극도의 예민함. 피해의식이 깔린 날카로운 언어에 예민한 반응을 한다. 수월하게 흘러가기를 바라고, 인정받기를 바라지만 아무런 자격이 없음을 알고 있다. 잘한 것도 없지만 비난받기는 싫다. 누구도 비난하지 않지만 비난받는다고 느낀다. 사소한 소망들이 소복이 쌓여있지만 이루어진 소원들은 마음에 차지 않고 억울한 마음만 키워나가고 있다. 하는 일도 없이. 2022. 3. 28. Deep Blue - Pale Yellow 마음이 앞서 가면 현실과 상관없이 불안하다. 작은 것도 쉽게 넘기지 못하고 불안의 먹이로 삼는다. 현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매번 확인하면서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직 불안의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탓일지 모른다. 어쩌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별것 아닌 일도 더 크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2022. 3. 27.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