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던 일들이 잘 해결되면 기쁘다. 미루는 것에도 끝은 있어서 어떻게든 마무리는 된다지만 한 번에 이것저것 마무리되는 것은 또 기분이 다른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 급한 일 같은 것은 없었던 것 아닐까 하는 느긋한 생각을 잠시 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채로 기다리는 것은 어딘지 슬프다. 어쩌면 화가 난다. 두려워하며 조바심을 내는 스스로의 처지가 슬프다. 미루려고 미뤘던 것인지 기다려야만 했던 일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알았던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미 없는 고민을 이어가다가 깊게 호흡하며 억지로 방향을 돌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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