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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미러일기

Copper - Lilac

by ♣◎∞◎♣ 2022. 4. 18.

Copper -Lilac

계속해서 자잘하게 바쁜 하루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들이 하도 자잘해서 무언가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바쁜 하루가 끝나 있다. 급한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하지만 손쉽게 끝낼 수 있는 자잘한 일은 의외로 큰 유혹이 된다. 상황에 휩쓸려 자잘한 일들로 하루를 가득 채우고 나면 허무한 기분이 든다. 시간을 내서 무언가 하나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피로감에 치여 손쉽게 뒤로 미뤄버린다. 

다시 습관에 대해 생각한다. 무언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 일은 조금 더 쉬워져서 숨 쉬는 것처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것이 더 편하도록 만들 수 있지 않을까? 4개월 차에 접어들어 조금 돌아보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마음의 불편함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만 막연한 집착으로 기우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스스로의 삶에 족쇄를 채우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 계획을 세우거나 어떤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에 거부감도 있었다. 자유롭게 사는 것과 무계획적으로 사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편리를 위해 습관을 만든다. 집착으로 기울여는 마음을 조금씩 다독이며 계획을 세우고 또 수정한다. 습관도 계획도 생생히 살아있도록 만들어 본다. 그것이 올해의 목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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