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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미러일기

Yellow

by ♣◎∞◎♣ 2022. 4. 12.

Yellow

자잘하게 바빴다. 큰 일도 없고 크게 바쁜 일도 없었는데 자잘한 일들로 하루가 가득했다. 성취감은 작아도 시간은 확실히 잘 간다. 대단히 큰일처럼 보였던 일이 실제로 해보니 자잘한 일들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조금 허탈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역시 시작하기 전이 가장 어렵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일을 미룰 때는 신중한 척하는 것이 제일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일이 사실은 미루기 위한 핑계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막연한 것이 싫어서 어떻게든 구체적으로 만들려고 하면 왠지 더 막막해지는 것 같다. 결정적인 중요한 한 발을 떼지 못하고 멈추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 초조해졌다. 어떻게든 대충 넘기고 싶은 생각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림을 그리다가도 멈추게 되는 순간을 보면 대체로 그렇다. 부담감을 이기는 것도 연습을 하면 가능해지는 걸까?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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