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것 같았던 기분은 아쉽게도 정말 기분으로 끝나버렸다. 너무 자주 있는 일이라 그런지 이제와서는 아쉽지도 않으니 큰 일이라고 해야 할지 웃어넘겨야 할지 모르겠다. 뭔가 흐름은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어디서 꼬였던 걸까?
아침에는 정말 쉬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괜찮아졌다. 꼭 몸살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정말 기분 탓이었던 모양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냥 늦게 일어날 핑계가 필요했던 것 아닌가 싶다. 이 정도면 게으름도 중증인 것 같은데...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 기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 기분이 왜 들었는지를 자꾸 외면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는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인을 그대로 두고 이리저리 포장만 바꾸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아직 원인을 파고들 용기는 없는 것도 같다. 결국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채 유지하고 싶었던 걸까? 답답한 상황일지라도 익숙해지면 변화가 더 스트레스라는 것은 이런 상황을 말하는 걸까? 세상이 안전하다고 믿지 못하면 변화가 두려운 것이 당연한 것 같다. 불확실성도 당연히 끔찍하고. 참 싫은 것은 그 불확실성 속에 뛰어들 수 있어야 기회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여러 번 확인했다는 사실이다. 확인을 했다는 것은 남들의 도약을 목격했다는 뜻이지 실행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서 아직 남의 일인 모양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에나 집중해야 겠다. 생각을 하느라 행동을 못하겠다. 생각의 1/10만 행동으로 옮겨도 성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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