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저에도 나름 괜찮았는데 오후 들어서 갑자기 의욕이 확 꺾이면서 만사가 귀찮아졌다. 뭘 해보려는 생각도 들지 않아서 멍하니 있는 동안 시간이 흘러 있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앉기는 했다. 그냥 잘까 하는 고민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거창하게 뭘 할 예정은 아니라서 간신히 앉을 수 있었다. 마음을 잘 잡았다고 생각을 해도 순간순간 흩어진다. 오전에는 나름 괜찮아도 그 에너지가 지속되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체력의 문제인 걸까? 운동은 자꾸만 미뤄지기만 하는데 어떻게 해야 시작할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는다. 간단하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체력이 좀 되면 기분에도 덜 휘둘릴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항상 시작 전에 제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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