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판별이나 분별이 무조건 나쁜 것일 줄 알았다. 고정관념에 빠지게 하고 세상의 전체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여 시야를 좁아지게 하는 것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무조건 나쁜 일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오해인 경우도 많다. 지금 다시 생각하건대 판별이나 분별은 상황을 명확하게 보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판별이나 분별 그 자체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떤 감정에 휘둘려서 판단을 내리는지 모르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감정들. 특히 두려움은 판단력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판단을 성급히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판단력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자기 확신이 부족하면 상황에 휩쓸려 판단을 내리기 쉽다.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면 모든 것이 두렵게 느껴지고 크게 느껴진다. 같은 크기의 사건이어도 어떤 사람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난리가 나는 이유는 그런 차이일 것이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직감이 말해주는 것들을 신용할 수 없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불안한 망상들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누구에게나 직감이 있다고 했을 때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믿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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