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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미러일기

22. 순종과 신중함 Awakening (Magenta/Copper)

by ♣◎∞◎♣ 2022. 1. 25.

 

이너가이드센터 바틀소개에는 위가 마젠타 아래가 쿠퍼라고 나오는데 바뀐 것 같다.

신성이란 무엇일까? 신에게 맡긴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상위의 힘은 어떤 의미일까? 어릴 적에는 교회에 다녔었지만 현재는 종교가 없다. 신성에 대한 감은 멀고 실제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좀 다른 것들을 생각한다. 

'참나'. 아직 그것에 대해 확연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근원적인 자아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 이유가 있지만 생각의 영역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정말 원인이 없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다른 사람이 알아채고 알려주는 수도 있지만 나 스스로 알면서도 끄집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후자 쪽이 많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나'겠지만 의외로 그렇게 깊이 알지는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깊이 숨어있는 '나'는 직감이나 무의식에 세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생각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오히려 찾을 수 없고 생각들을 흘러가도록 놓아버리면 오히려 드러나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일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생각에서 놓여나니 일단 걱정과 불안이 줄어들고 채바퀴 돌듯 반복되던 생각을 멈춤으로써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별일이 별일 아니게 되는 마법 아닌 마법이 일어난다. 물론 그 반대도. 내가 찾고 있는 그것이 신성에 닿을지 아니면 전혀 다른 곳을 향하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