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움직이기 싫었다. 생각만 많았다. 조금 걸으면 괜찮을까 했지만 두통은 잠시 가라앉았다가 다시 시작되었다. 온 신경이 머리 쪽으로 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알지 못하고 그냥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마음의 여유일 것 같다. 와글와글 가득 차올라 있는 이유 없이 무거운 기분을 털어 버릴 무언가가 필요하다. 나의 기분은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상황에 휩쓸려 자꾸 무겁게 가라앉지만 그러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을 잊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을 필요는 없는데 무거운 기분 속에 계속 머물러 있을 이유도 없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그래 봐야 우울해질 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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