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열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정작 체온은 정상이었다. 그럴 때가 있다. 셀제로는 별 일도 아닌데 과도하게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다. 빨리 해버리고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이라면 그 시간이 지나기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
다른 때였다면 어쩌면 저 밝고 화사한 색이 반가웠을지도 모른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어졌을지도 모른다. 마음 한편이 뒤엉켜 있다. 걱정을 억지로 끌고 와 가면서 어쩌고 싶은 걸까? 산만하게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맥없이 또 지쳐 버렸다. 오늘은 저 화사한 색들마저 그저 억지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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