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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미러일기

9. 화성 Mars (Red/Orange)

by ♣◎∞◎♣ 2022. 1. 12.

 

인상 - 타오르는 불. 따뜻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

red는 생명력이 넘치는 색이다. 물질과 연관되어 있다. 몸, 돈 이런 것들. 세속적이라고 하지만 현실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버액션 같은 인상을 줘서 부담스럽다. 호들갑스럽고 시끄럽다는 인상이 강하다. 

ogange는 몸을 통한 깨달음과 관련이 있다. 트라우마와도 관련이 있고 성적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 개인적으로 더럽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상황에 따라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주변에 어떤 색과 어울렸는가 하는 관계성이 관건이었다. 

다짐들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계속 생각하지만 생각에만 머물렀다. 항상은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실행 할 수 있는 적당한 때는 오지 않았다. '이제 해야겠어!'라고 호기롭게 생각하는 때도 있었지만 의지가 이어지지 않았다. 막연하게 불안했다. 안될 것 같았고 실수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최근에 빨강이 좀 당긴다고 생각했는데 실행력 부족에서 오는 스트레스 탓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조합은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다.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아우성이 일어나는 것 같다. 어쩌면 좋을까? 나도 모르게 다시 생각 속으로 발을 돌려 버린다.  

컬러 미러가 딱히 선명하게 읽히지 않았다. 배웠던 것들도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보이는 만큼만 썼다. 마구잡이 글이라도 상관없다. 그냥 꾸준히 모아서 변화를 볼 작정이다. 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안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서툴고 억망인 글인 것은 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