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원초적인 불안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생명의 근원인 깊고 깊은 물은 서늘함과 먹먹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어떤 사람은 안락함 일수도 있고 경외심에 가까운 감정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모든 의도를 벗어나 버린 것 같은 몸의 상태라던가 휘감기던 물의 느낌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이 조합의 바틀은 물에 빠진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오늘 느낀 것은 단순히 물에 빠진 충격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에 대한 두려움이 더 강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해하기 힘들고 헤아리기 힘들다. 목적성을 이해할 수 없다. 미처 헤아리지 못한 이성 밖의 무언가 개입한 것만 같은 그 기분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그 기분을 닮았다. 오히려 물에 빠진 경험이 원래 가지고 있던 근원에 대한 두려움을 기억의 수면에 올려 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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