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울
2. 소통
3. 보호
많은 말들이 먹먹하게 가슴을 채우고 있지만 표현하는 일이 어렵다. 언어는 입을 통해 흘러나와도 가슴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마음을 먼저 정돈하지 않으면 필요한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혹은 미처 정돈되지 못한 날선 말들이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말은 마음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일 뿐일지도 모른다. 어떤 말에 상처받기 전에 그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담아둔 채 끙끙대고 있던 그 말들은 마음이 풀리는 순간 슬금슬금 흘러나올지도 모르겠다.
우울함에 대한 인상은 언제나 머리 끝까지 차오른 물이다. 숨을 쉴 수 없는 답답함이다. 이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먹먹함으로 이어지고는 한다.
감정이 섞이지 않은 언어의 필요성. 명상하는 글쓰기에서 이것을 왜 그렇게 강조하는 걸까? 생가하는 글쓰기에서 왜 이것을 그렇게 강조하는 걸까? 감정은 상황을 명료하게 보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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