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설렘과 시 대감에 딱 어울리는 바틀이 아닐까? 노란 병아리의 연약하고 따뜻한 생명력. 레몬의 상큼함이 의식을 깨어나게 하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그건 바람일 뿐이고...
오늘의 인상은 기대만큼 찬란하지는 않다. 찬란하게 빛나기를 기대하지만 어딘지 불안이 엿보인다. 과도하게 밝은 척하지만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밝음과는 다르다. 순수하고 맑기를 기대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지저분한 인상이 끼어 있다. 순수함에 대한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노란 리본의 안타까운 인상이 묻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찍 꺾여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충분히 그 시절을 누리지 못했다는 억울함이 뒤섞여 인상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약간 가면 우울증이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바틀은 혼란을 없애주고'라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그만큼이나 내재된 혼란이 있었다는 뜻 아닐지. 인식을 하고 있었던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던 말이다.
너무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느낌에 신경을 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되기에 yellow는 약하다. 그건 과도한 기대감일지도 모른다. yellow는 오히려 밝음 속에서 더 또렷하겐 살아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의식이 성정 할수록 어린아이의 즐거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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