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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미러일기

28. 새로운 시작 New Beginnings (Yellow/Pale Turquoise)

by ♣◎∞◎♣ 2022. 1. 31.

 

지식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병아리.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로 시작해야 움직이기 쉽다. 어렵고 복잡할수록 머뭇거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생각에 힘이 있다면 그래도 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생각은 갈피 없이 날뛰는 경향이 있고 망상에 빠져 원래보다 일을 부풀려 생각하기 십상이다. 항상 명료하게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시작 전에 생각을 하는 편이 좋겠지만, 생각에 휩쓸려 망상으로 빠지기 쉬운 사람이라면 일단 시작하는 편이 좋다. 방향에 맞게 유동적으로 계획을 수정하는 편이 좋다.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변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미리 생각을 해두면 그 틀에 갇히기 쉽다. 방향을 정해뒀으면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충분히 검토하고 생각을 하고 난 뒤에는 시작할 타이밍이 이미 한참 전에 지났을 수도 있다. 시작의 타이밍은 의외로 감각의 영역이다. 지금이라고 느꼈을 때 하는 편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상황을 이해했건 하지 못했건 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고 내 머리로 헤아리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있었다. 특히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1명이라도 타인과 어울려 진행하는 일은 더욱 그랬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었도 일은 언제나 진행되고 있었다. 삶을 모두 이해한 후에야 삶은 살아가는 것은 아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