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urmirrors42 2. 달 The Moon – I Feel (Pale Blue/Royal Blue) 1. 우울 2. 소통 3. 보호 많은 말들이 먹먹하게 가슴을 채우고 있지만 표현하는 일이 어렵다. 언어는 입을 통해 흘러나와도 가슴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마음을 먼저 정돈하지 않으면 필요한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혹은 미처 정돈되지 못한 날선 말들이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말은 마음의 상태를 비추는 거울일 뿐일지도 모른다. 어떤 말에 상처받기 전에 그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담아둔 채 끙끙대고 있던 그 말들은 마음이 풀리는 순간 슬금슬금 흘러나올지도 모르겠다. 우울함에 대한 인상은 언제나 머리 끝까지 차오른 물이다. 숨을 쉴 수 없는 답답함이다. 이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먹먹함으로 이어지고는 한다. 감정이 섞이지 않은 언어의 필요성. 명상하는 .. 2022. 1. 2. 1. 태양 The Sun - I Am (Yellow/Yellow) 새해 첫날 설렘과 시 대감에 딱 어울리는 바틀이 아닐까? 노란 병아리의 연약하고 따뜻한 생명력. 레몬의 상큼함이 의식을 깨어나게 하는 것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그건 바람일 뿐이고... 오늘의 인상은 기대만큼 찬란하지는 않다. 찬란하게 빛나기를 기대하지만 어딘지 불안이 엿보인다. 과도하게 밝은 척하지만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밝음과는 다르다. 순수하고 맑기를 기대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지저분한 인상이 끼어 있다. 순수함에 대한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노란 리본의 안타까운 인상이 묻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일찍 꺾여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충분히 그 시절을 누리지 못했다는 억울함이 뒤섞여 인상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약간 가면 우울증이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바.. 2022. 1. 1.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