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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5

새로운 의도를 세우다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를 다시 읽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너무 되는대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지 막연하게 남의 일인 것처럼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선택은 자유의 상징과도 같지만 선택을 따라오는 책임은 너무 스트레스였다. 적당히 남들 하는 일들을 흉내나 내고 있었다.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제한을 걸었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긍정적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이것저것 포기한 것들이 보였다. 웃으면서 삶을 부정하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척 책임들을 피해 스스로에게 무책임한 선택들 속에서 답답해하고 있었다. 이렇게도 못하겠고 저렇게도 못하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두려웠기 때문이고 실수도 실패도 싫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다.. 2022. 3. 5.
55. 고대의 어머니 Ancient Mother(Pink/Copper)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 고대 비너스가 생각난다. 풍만한 몸매가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라고 하는 그 비너스가 생각난다.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을 한 그녀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의 신성함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오래된 기대인지 생각하게 한다. 가끔 산후우울증을 겪는 지인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많다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위대한 일이지만 어머니 스스로 신성해지기를 강요하는 것 같은 인상을 많이 받는다. 어머니에 대한 갖가지 환상들이 있다. 특히 신성하고 자애로운, 숭고한 희생 뭐 이런 환상들이 특히 많은 것 같다. 모성애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 어머니와의 갈등은 이런 것들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이상은 이상일뿐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님에도 그럴.. 2022. 2. 27.
48. 하트 차크라 Heart Chakra (Lilac/Pink) 마음이 열리고 진정한 인류애가 깨어난다. 하나라고 말하는 것과 둘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하나도 경계를 허무는 것이고 둘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경계를 허무는 말이지만 좀 다른 느낌이 있다. 하나는 개별성이 보장되지 않는 무자비함을 내포하여 모두가 동일한 곳을 바라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진다. 둘이 아니라고 하면 무수히 많은 것들의 네트워크, 혹은 유기체를 바랄 수 있다. 각각의 고유한 특징들을 존중하는 공생을 꿈꾸게 한다. 말장난 같은 뉘앙스의 차이인 것 같지만 포용하는 범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2022. 2. 20.
44. 상위 크라운 차크라 Higher Crown Chakra (Pink/Magenta) 신성, 영적 레벨의 봉사와 헌신. 영적인 것에 의존. 영혼의 별 속에 영적 청사진이 들어 있다. 힐링. 무조건적인 사랑, 정신적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하면 보통 어머니를 많이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도 사람인데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능할까? 그것을 기대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일일까? 평범한 가정의 자녀가 부모에게 상처받는 이유는 부모가 자식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더욱이 서로 간에 사랑에 대한 관념이 다르다면 그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서로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기대해도 되는 걸까? 신에게 바래야 할 것은 부모에게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22. 2. 16.
6. 금성 Venus (Pink/Pink) 나에게 핑크는 항상 어딘지 부끄럽고 부담스러웠다. 금방 더러워질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고 어쩐지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짜증스럽기도 했다. 분명 눈을 즐겁게하는 색 중에 하나이지만 맑게 희석된 핑크가 아니라면 어딘지 진절머리 나게 하는 색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어떤 종류의 사랑이던 사랑에 대한 이슈가 부담스럽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최근들어 관계의 불충분함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발을 뺄 준비를 한 채 사람을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음의 끌림을 무시한채 거리를 둔다. 누구에게나 선명히 선을 그어두고 벗어나지 않는다. 관계는 이어지기 어렵고 쉽게 끊어진다는 사실을 아주 어려서 배웠다. 아무래도 그게 고착화 되어 깊은 관계간 불필요하다고 섣불리 판단한 .. 2022. 1. 6.